지난 21일 진행된 티빙 '아일랜드' 차은우 인터뷰
신의 소명 다하는 최연소 구마사제 역 수락한 이유는?
'아일랜드' 팀, 유독 돈독한 우애 쌓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잖아요."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더욱 움직이게 만드는 건 선후배, 동료들의 응원이다. 신의 소명을 행하는 구마사제 역을 두고 고민에 빠진 차은우를 이끈 것은 다름 아닌 김남길이었다.
지난 21일 차은우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티빙 '아일랜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일랜드'는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반(김남길)을 비롯해 운명의 중심에 선 원미호(이다희),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 나서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극중 차은우는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이자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진 요한 역으로 분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면들과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차은우는 오는 24일 공개를 앞둔 파트2에 대해 "너무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화면으로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1에 대한 소감에 대해선 "CG촬영이 쉽지 않았다. 여유가 많지 않았다. 스태프들과 열심히 소통하면서 만들어갔기 때문에 고맙고 또 만족스럽기도 하다. 아쉬움도 공존한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공개 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 콘텐츠 최초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TV 쇼 톱10에서 3주 연속(1월 15일 기준) 상위 10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1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올랐고, 39개국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폭발적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소감을 묻자 차은우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모두가 다같이 열심히 찍었던 작품이다. 다른 부분도 봐주셨으면 한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활동에 더 진심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스트로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차은우는 "(문)빈이가 웹툰을 알고 있더라. 너 때문에 티빙 결제했다더라"고 말했다. "기준점이 없지만 주변에서 저와 친한 분들이 엄격하다고들 해요. 제 연기에 대해서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유독 긴장한 모습, 발음이 부정확해보이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거든요. 제 연기에 대해서 야박한 편이에요."
차은우가 '아일랜드'를 통해 얻은 것은 선배 연기자인 김남길과 이다희 등이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김남길은 차은우를 직접 불러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아일랜드'를 함께 하자고 의지를 불어넣었다. 김남길의 한 마디는 차은우가 캐릭터적, 또 장르적으로 우려를 가질 때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었던 의지가 됐다.
그 덕분일까. 선배 연기자들과 하는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좋은 영향을 받았단다. 차은우에게 김남길과 이다희가 어떤 선배냐고 묻자 "김남길 선배님은 장난기도 많고 '아재 개그'도 많이 한다. 리허설을 하거나 슛을 할 땐 집중을 한다. 다희 선배님은 평소부터 미호에 몰입하고 있다. 두 선배님이 작품을 대하고 임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느꼈을 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차은우는 그간 보지 못했던 장르적인 모습에 도전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강림' 등 주로 청춘물에서 활약했던 차은우는 '아일랜드'에서 타고 난 신의 권능으로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으로 변신해 몰입감을 이끌어내야 했다.
당연히 촬영 전 라틴어부터 사제로서의 태도, 액션까지 연습해야 했다. 특히 액션을 처음 경험한 만족감도 남달랐다. 차은우는 "요한에 맞는 액션을 했다. 감성신과 액션신은 느낌이 다르다. 둘 다 쉽지 않지만 액션신을 조금 더 재밌게 촬영했다. 액션 장르를 경험했을 때 재미와 매력을 느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제주도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아일랜드' 팀은 유독 배우들 간 끈끈한 우애를 드러냈다. "제주도에서 배우 선배님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인간적으로 그들과 함께 하는 게 즐거웠어요. 저는 현장에서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후배입니다. 현장에서 요한이처럼 행동하려고 했어요. 다같이 쉬는 날에는 축구를 했어요. 다희 누나가 골도 넣었고요."
극중 차은우는 신의 권능을 행하는 요한의 모습에 이어 장난스럽게 미소 짓는 모습,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까지 새로운 면면들을 드러냈다. 배우와 싱크로율은 어땠냐는 질문에 "저도 장난치는 점을 좋아한다. 또 맡은 일을 해야 할 땐 집중해서 한다. 요한은 신의 사명을 할 때, 본인의 임무를 수행할 때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 역시 그렇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꼽는 배우로서의 장점은 단단함과 진정성이다. 인터뷰 내내 차은우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의지를 피력했다. 또 앞으로 그런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또 인간 차은우의 강점은 성실함과 끈기란다. 비주얼보다 연기력이 집중돼 아쉽기도 할 터다. "아쉽다기보단 너무나 감사하죠. 제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더 잘 활용하고 싶어요. 꿋꿋이 나아가면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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