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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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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외

입력
2023.02.24 04: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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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안미옥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안미옥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안미옥 지음. 시인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2019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행위는 '보기'다. 보고 있다는 말은 정적인 것 같지만 내면에는 보고 싶다는 마음도 내포하고 있어 대상을 향한 격렬한 움직임이다. 시인은 주로 집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집 안과 밖을 구분하고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관계와 시간을 내포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문학동네·140쪽·1만2,000원

켄 리우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켄 리우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동시 수상한 주목받는 SF환상문학 작가 켄 리우의 신작. 드론 전쟁, 디지털 휴먼, 탄소 무역 등 현실에 기반한 SF부터 동북아시아 3국의 역사를 다룬 소설까지 11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전투 드론 조종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룬 '루프 속에서'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북두' 등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황금가지·400쪽·1만6,000원

하종오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

하종오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

△전쟁 중이니 강간은 나중에 얘기하자?

하종오 지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됐지만 전쟁은 아직 미궁 속이다. 이 시점에 시인은 전쟁이 수반하는 폭력과 파괴를 고발한다. 1부부터 3부까지는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의 고통 그리고 탈레반의 폭압 속에 놓인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다룬다. 마지막 4부에서 시인은 전쟁으로 얼룩진 곳곳에서 외면당한 난민들의 삶을 얘기한다. b·143쪽·1만2,000원

민병훈 '달력 뒤에 쓴 유서'

민병훈 '달력 뒤에 쓴 유서'

△달력 뒤에 쓴 유서

민병훈 지음. 가족의 죽음과 상실을 중심으로 한 자전적 소설. 학창시절 아버지의 자살로 상실을 겪은 소설가 '나'는 그동안 회피하고 잊었던 그 기억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소설의 중심은 아버지의 죽음이지만 구체적 사건으로서의 죽음은 없다. 독자들이 보는 화자의 행위와 그 행위가 촉발시키는 결과는 죽음과 무관해 보이는 것들이다. 소설은 상실과 회복이 반복되는 우리 인생의 순환에 관한 이야기다. 민음사·164쪽·1만4,000원

미치오 슈스케 'N'

미치오 슈스케 'N'

△N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나오키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등을 받은 일본 작가 미치오 슈스케가 실험적 구조의 소설을 내놨다. 작가는 6장으로 이뤄진 소설을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순서대로 읽지 못하도록 1장, 3장, 5장은 위아래를 뒤집어 인쇄했다. 6개의 이야기는 독립된 미스터리 소설이면서 어떤 순서로 읽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감상의 장편소설이 된다. 북스피어·400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셸리 무어 토머스 '시작의 이름'

셸리 무어 토머스 '시작의 이름'

△시작의 이름

셸리 무어 토머스 글. 멜리사 카스트리욘 그림. 이상희 옮김. 끝은 곧 시작임을 알려주는 그림책. 아버지는 아들에게 시를 통해 그 교훈을 전달한다. "씨앗의 끝은 꽃의 시작", "달걀의 끝은 병아리의 시작", "애벌레의 끝은 나비의 시작" 등 끝은 시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끝과 시작이 이어지는 삶을 깨닫게 된 아이는 끝에 대한 두려움은 잊고 설레는 시작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소원나무·40쪽·1만6,000원

가지꽃 '그러니까 내 말은'

가지꽃 '그러니까 내 말은'

△그러니까 내 말은

가지꽃 지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자연에서 비롯된다. 옷, 유리컵, 종이. 이것들은 원래 목화였고, 모래였고, 나무였다. 하지만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가공되고 변형되어 그 사실을 쉽게 잊을 뿐이다. 작가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상상력이 풍부하고 짓궂은 아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어린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전달한다. 여유당·40쪽·1만5,000원

폴라 화이트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폴라 화이트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폴라 화이트 지음. 정화진 옮김. 직업에 귀천은 없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음을 일깨워 준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아이는 제빵사인 아버지가 작게만 느껴진다. 거친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용감한 어부와 대조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아빠는 빵 굽는 일이 마을에 어떤 선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면서 일이란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알려준다. 국민서관·44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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