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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TV 시장 침체 속 삼성·LG 점유율 1·2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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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TV 시장 침체 속 삼성·LG 점유율 1·2위 유지

입력
2023.0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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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 "TV 출하량 전년 대비 5% 감소"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 29.7%·LG 16.7%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3년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85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3년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85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금액 기준 점유율 1·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6,700대로 2021년 대비 5%가량 감소했다. 2020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 생활 수요와 보복 소비 성격의 수요 등이 줄어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물가 상승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꺾인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두 회사의 금액 기준 합산 점유율은 46.4%로 2021년(48%)에 비해선 다소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29.7%로 1위를 지켰다. 2006년 첫 1위를 달성한 이후 17년 연속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500달러(약 324만 원)어치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8.6%, TV 화면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의 금액 비중이 46.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QLED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16.7%로 2위 자리를 지켰다. 2021년 18.5%로 자사 기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성적이다. 대신 LG전자는 10년 동안 집중해 온 OLED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382만 대로 지난해 전체 출하량(650만 대)의 약 58%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14% 정도 늘어난 741만 대로 내다보고 있고, 전체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OLED TV가 높은 성장성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주류에 올라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지난해 말 기준 21개 브랜드가 OLED TV 생산에 나선 상태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의 수요가 2년 연속 감소를 깨고 회복할 것이라면서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9%가량 늘어난 2억712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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