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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운명의 한 주'... 방탄 논란·지지도 하락 '민생 행보'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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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운명의 한 주'... 방탄 논란·지지도 하락 '민생 행보'로 돌파구 모색

입력
2023.02.20 17:45
수정
2023.02.20 18: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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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도 與에 오차범위 밖 열세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시 '방탄' 부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국회 앞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국회 앞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1주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당 지지도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데다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더라도 '방탄 정당'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안팎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민생 행보에 주력해 제1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발표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여론조사(13~17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떨어진 39.9%로, 국민의힘(45.0%)에 비해 5.1%포인트 낮았다. 해당기관 조사 기준,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범위(±2.0%포인트)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민주당 30%·국민의힘 37%)과 1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민주당 26%·국민의힘 39%) 결과에서도 민주당의 열세 구도는 확연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제기될 때마다 크게 출렁였다는 점에서 향후 지지도 추이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각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인 시점은 지난해 12월 무렵으로,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해 11월 당시 민주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비해 1~3%포인트(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 기준) 차이로 앞서 있었다.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할 경우 '방탄 정당'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도 민주당으로선 큰 부담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과 검찰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통해 민주당과 이 대표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내년) 총선에서 패하게 하는 그림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배경에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당 차원의 전면전보다는 분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할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개별 대응이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표직 사퇴 여부에 대한 당내 이견과 별개로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과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인식에는 비명계에서도 이견이 크지 않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따로 친전을 보내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정면 반박했다. 구속영장 전문까지 첨부함으로써 검찰의 정치탄압에 함께 맞설 것을 설득했다. 일부 이탈표를 감안하더라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 때문에 방탄 후폭풍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민생 행보를 강화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 있는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사회적 약자와 다수의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며 "최소한의 삶이 가능한 노동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출범식에선 "노후소득 안정을 위해 기초연금 부부감액제도를 폐지하고, 지급 대상도 모든 노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여당에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에는 체포동의안 부결 시 예상되는 후폭풍을 민생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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