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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피크타임', 정공법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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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피크타임', 정공법으로 통했다

입력
2023.02.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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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피크타임', 착한 서바이벌의 길 걷다
경쟁과 불화보다는 화합과 간절함으로 승부
'피크타임' 서는 이들의 진정성과 제작진의 진심 시너지

'피크타임'의 기세가 뜨겁다. JTBC 제공

'피크타임'의 기세가 뜨겁다. JTBC 제공

'피크타임'이 진정성을 무기로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기대작 '보이즈플래닛'과 당당히 맞붙은 '피크타임'은 아이돌 서바이벌계의 새로운 노선을 걷는 중이다.

지난 15일 JTBC '피크타임'이 숨겨진 보석들을 발굴한다는 외침과 함께 베일을 벗었다. 사실 '피크타임'은 방송 전부터 각광받는 기대작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돌 서바이벌, 특히 '재데뷔'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에선 진행을 맡은 이승기에게 초점이 맞춰졌고 프로그램보다 이승기의 결혼가 더욱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이 받아야 할 관심은 이승기로 옮겨졌다. 여기에 좋지 않은 타이밍도 한몫했다. 이미 Mnet '보이즈플래닛'이 일찍 스타트를 끊었고 1020세대의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예열 중이었다. '피크타임'은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빛을 보지 못한 경단(경력단절), 해체돌 등으로 타 서바이벌과 차별점을 꾀했지만 방송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수십 년 전부터 서바이벌, 특히 아이돌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들이 꾸준히 쏟아졌으나 성공하는 것은 극히 일부에 가까웠다. Mnet이 자신 있게 서바이벌 명가라고 자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 외에 '야생돌' '더유닛' '믹스나인' 등이 비교적 아쉬움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터다. 하지만 Mnet의 서바이벌 노하우에는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부각되곤 해 서바이벌은 곧 매운맛이라는 웃지 못할 편견이 생기기도 했다.

반전은 방송 후부터 시작됐다. 아이돌계 숨은 보석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면서 이들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그간 아이돌 서바이벌에서 무수히 활용됐던 '악마의 편집'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피크타임'의 흥행 조짐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착한 서바이벌이 대중을 사로잡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어그로' 편집이 없는 탓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미비하거나 낮은 화제성이 태반이다.

그럼에도 '피크타임'이 첫 방송부터 순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의 진심 덕분이다. '싱어게인' 제작진들은 '피크타임'에서도 가장 잘하는 무기를 꺼냈다. 바로 무대 퀄리티에 집중해 오디션 본연의 진정성을 높인 것이다. 특히 각 팀이 가진 서사와 배경을 담백하게 전달했다. 시청자들이 이들의 무대보다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게끔 디테일하게 연출했다. 팀 10시 멤버 오연준의 소감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길 수 있었던 이유다. 오연준은 그룹 BLT 멤버로 중간 합류됐으나 팀이 해체돼 데뷔 무대를 하지 못한 채 7년을 비연예인으로 살아야 했다. 무대를 마친 후 오연준은 "사실 이 무대를 위해서 11년을 준비했습니다. 이 무대가 저의 데뷔 무대였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영원히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담담하게 고백,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는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1차 글로벌 투표 시작과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라는 뻔한 정공법이 통한 것이다. 어쩌면 이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갖지 못했던 필살기다. 대중이 인정한 '착한 서바이벌'이 된 것이다. '피크타임'을 향한 긍정적인 여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피크타임'이 어떤 방식으로 끝맺게 될지, 또 어떤 아이돌 그룹이 두 번째 기회를 받게 될지 기대가 모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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