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과 비영어 영화상 후보 올랐으나 호명 안 돼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 등 수상 오스카 '파란불'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상은 받지 못했다.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차지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제76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과 비영어 영화상(옛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하는 영국 최고 권위 영화상이다. 한국 영화는 2018년 ‘아가씨’(감독 박찬욱)가 비영어 영화상을, 2020년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비영어 영화상과 각본상을, 2021년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감독상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이, 각본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너가 각각 가져갔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전쟁의 참혹함을 넘어 반전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한다. 넷플릭스 제공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14개 부문 후보에 작품상과 감독상, 비영어 영화상, 각색상, 촬영상, 주제가상, 음향상을 수상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가 에리히 레마르크(1898~1970)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넷플릭스가 만든 독일 영화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반전 메시지를 전한다. 7관왕은 비영어 영화로는 역대 최다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파워 오브 도그’에 이어 2년 연속 작품상을 차지했다.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이 19일 오후 영국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로 감독상을 받은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서부 전선 이상 없다’와 치열한 다관왕 경쟁이 예상됐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편집상 수상에 그쳤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다음 달 12일 열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등 올해 최다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작품상과 각색상 등 9개 부문 후보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미국 아카데미상 이전에 열리는 주요 시상식 중 하나로 오스카 수상 결과를 점칠 수 있는 행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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