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대표팀, KIA 1.5군 상대로 11-6 승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KIA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와 평가전에서 11-6으로 이겼다. 김혜성이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병호도 2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곽빈과 소형준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NC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승리(8-2)한 대표팀은 핵심 전력이 상당수 빠진 KIA의 1.5군을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이정후(중견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구창모.
1차 평가전과 비교해 김현수가 5번에서 4번으로, 강백호가 7번에서 6번으로 올라갔다. 포수는 이지영에서 양의지로 바뀌었고 박건우가 나성범 대신 선발 출전했다. 특히 양의지가 2번에 배치된 것이 눈길을 끌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적중했다.
1회초 이정후 내야안타와 양의지 2루타 최정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투수 패스트볼, 박병호의 적시타로 단숨에 3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2회초 김혜성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추가점을 냈고 4회초에도 박병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5회초에도 김혜성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고 6회에는 나성범의 대타 적시타가 터졌다.
다만, 마운드는 다소 불안했다.
1회말 선발 구창모가 김도영을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김호령과 이창진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았다. 2회말에도 박세웅이 황대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말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4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5회말 정철원이 불안한 제구 속에 1점을 헌납했다. 소형준은 6회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곽빈과 함께 이날 투수 중 가장 돋보였다.
이의리가 7회말 등판해 친정을 상대로 솔로포 등 2점을 내줬지만, 원태인과 정우영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은 앞으로 이곳에서 KT(23일ㆍ25일) LG(27일)와 추가로 연습 경기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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