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페이스북에도 "빛 좋은 개살구" 비판
"건설현장 불법 근절, 원청사 협조해달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코로나19 기간 살아남게 해 줘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 장관은 19일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지 않아도 유럽연합(EU) 공정경쟁 당국에서는 독점으로 인한 고객 피해, 항공 시장에서의 질서 교란, 독과점 폐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대항항공은 코로나 (대유행) 때 고용유지 지원금과 국책 금융을 통해 국민들의 성원 속 생존을 이어왔다"며 "폭발적 항공 수요가 왔을 때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마일리지는 경쟁 체제 속 고객 확보를 위해 스스로 약속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항공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진심이고 고객에 대한 감사는 말뿐이라는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앞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항공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며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과 관련 원 장관은 원청(종합건설사)의 협조를 강조했다. 원 장관은 "다단계 하도급, 대금지급 지연 등의 문제가 현장의 불법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원도급사가 함께 하도급과 대금 지급 등 불법을 방치하는 이기적인 관행을 바로잡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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