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자 한미 공군이 맞불을 놨다. 미국의 전략무기 B-1B 전략폭격기 랜서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연합편대비행을 실시했다.
19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한국 공군의 F-35A 및 F-15K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는 한미 공중전력 10여대가 참가했으며 편대는 서해에서 한반도 남부지역 상공으로 진입해 동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백조 모양을 닮았는데,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죽음의 백조'라고도 불린다.
합참은 "이번 훈련으로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었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철통 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우리 군 및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5,700㎞이며 비행거리는 약 900㎞라며 일본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 섬 서방 약 200㎞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자신들이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초(66분 55초)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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