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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한국 스타트업 기술력은 좋지만 글로벌 진출 준비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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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한국 스타트업 기술력은 좋지만 글로벌 진출 준비는 부족"

입력
2023.0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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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글로벌 500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에 비해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가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이달 9일 한 달 동안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글로벌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경쟁력 수준을 10점 만점으로 볼 때 한국 스타트업은 7.4점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인 55%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혁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진출 준비도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은 각각 6.1점과 6.4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강점과 비교해 해외 진출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연평균 10~25건의 기술실증(PoC, Proof of Concept)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실증(PoC)은 기존 시장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검증하는 단계를 말한다. 기술실증(PoC) 진행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기업 전략과의 적합성 및 시너지 효과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 기업의 57%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기술실증(PoC)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시장 조사 확대, 언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전시회 참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역량 확대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답 기업 10곳 중 9곳(91%)은 경기 둔화 상황에도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곳 중 1곳(35%)은 우리나라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 기술실증(Joint PoC)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다양한 방식의 현지 기술실증과 협력 기회 제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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