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 고조시키는 폭거”
북한이 18일 오후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낙하 시점에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 설치된 일본 공영방송 NHK 카메라에 불덩어리 같은 것이 찍혔다.
▲NHK가 올린 영상: https://twitter.com/nhk_news/status/1626893482760589314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오후 5시 21분쯤 동해상으로 발사됐으며, 홋카이도 서쪽 섬인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해상에 오후 6시 27분쯤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위성이 밝힌 낙하 시점과 거의 비슷한 시각인 6시 27분 45초쯤 NHK 하코다테 방송국에 설치한 카메라에는 서쪽 하늘에 불덩어리 같은 것이 떨어지는 영상이 포착됐다. 홋카이도 오쿠리시 섬에 설치된 카메라와 아오모리현 쓰가루 시에 설치된 카메라에서도 같은 시각 주황색으로 강하게 빛나면서 낙하하는 물체가 포착됐다.
다만 카메라에 찍힌 불덩이가 북한 미사일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네티즌은 NHK가 트위터로 공개한 동영상에 “무섭다” “이렇게 가까이 떨어지는 것인가”라며 불안해 하는 보습을 보였다.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비행 거리 약 900㎞, 최고 고도는 5,700㎞ 정도로 추정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보인다. 사거리는 1만4000㎞를 넘어, 미국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방위성은 추정했다. 지난해 11월 18일 발사된 화성-17호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에 낙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 후 오후 7시20분쯤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발사는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을 더욱 고조시키는 폭거로,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미일, 한미일 공조를 긴밀히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대통령 없이 안보실장 주재로 NSC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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