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앵커' 돈 레몬 실언에 CEO 질책
"여성의 전성기는 40대"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미국 CNN방송 간판 앵커 돈 레몬이 경영진으로부터 질책을 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크리스 릭트 CNN 최고경영자(CEO)가 보도국 내부 방송에서 레몬의 실언을 두고 "동료 진행자들에게 용인될 수 없고,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 조직에도 큰 상처를 입혔다.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CEO가 간판 앵커를 이렇게 비판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레몬은 전날 방송에서 "75세 이상의 정치인은 의무적으로 정신 능력 검사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을 지적한 헤일리 전 대사를 문제 삼았다. 레몬은 "듣기 불편한 발언"이라며 "미안하지만 니키 헤일리도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로 여겨진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51세다.
레몬의 발언에 비판이 쏟아졌다. CNN의 전 백악관 출입 기자인 케이트 베넷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차별"이라고 꼬집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항상 진보가 가장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레몬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려던 이야기가 아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예정된 휴가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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