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 일자리 2019년 3.6%→2021년 7.6%
공익형 일자리 80세 이상 비중 30% 돌파
경제활동참가율, 남성이 여성보다 20%p 높아
정부의 사회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라 2021년 노인 일자리 중 사회서비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85%에 육박했던 공공형 비중은 75% 밑으로 떨어졌다. 급속한 고령화로 80세 비중은 30%를 돌파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통계 동향'을 발표했다. 재작년 기준 노인 일자리 창출 실적은 83만6,172개로 전년(76만9,605개) 대비 8.7%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공공형 일자리 비중은 감소세이지만,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비중은 증가세다. 공공형은 주로 저소득 취약계층이 참여하는 일자리로, 학교 교통봉사, 환경미화, 노인이 노인을 돕는 노노케어 등이다. 사회서비스형은 상담 서비스나 아이 등·하원 지원 등으로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사회서비스형은 2021년 기준 6만3,058개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2019년 3.6%, 2020년 5.9%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사회서비스는 공공보다 민간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 갈수록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민간형 일자리는 14만7,306개(17.6%)로 2019년(16.6%)과 비교하면 비중이 1%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한국 노인 빈곤율 43.2%…OECD 1위
그러나 공공형 일자리(62만5,808개) 비중은 2019년 84.3%에서 2021년 74.8%로 낮아졌다. 공익활동은 77%에서 73%로 감소했고, 재능나눔활동은 7.2%에서 1.8%로 급감했다. 재능나눔활동 일자리 사업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일자리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공익활동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중 80세 이상 노인은 30.6%로 1년 새 1.2%포인트 늘었다. 평균 연령은 76.6세였고 여성이 70.5%를 차지해 고연령·여성 노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4.5%, 36.3%로,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두 연령대 모두 남성의 참가율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60세 이상은 남성이 55.6%였지만 여성은 35.4%로 20.2%포인트 낮았다. 65세 이상도 남성이 46.25%로 여성(28.6%)보다 17.6%포인트 높았다.
한편 2019년 기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1%)의 3배에 가까웠다. OEDC 회원국 중 1위였고, 가장 낮은 노르웨이(4.3%)보다 38.9%포인트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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