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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본디 하니?"...요즘 MZ세대서 모르면 '아싸'라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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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본디 하니?"...요즘 MZ세대서 모르면 '아싸'라는 앱

입력
2023.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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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인스타, 카톡 기능 담은 SNS
친구 50명으로 제한…광고·불필요한 노출 없어
중국 앱 기반 제작,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본디 앱 소개 이미지. 앱스토어 캡처

본디 앱 소개 이미지. 앱스토어 캡처


"본디 하니? 나랑 친구 맺자."


요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귀여운 3차원(3D) 캐릭터와 침대, 테이블 등 가구가 놓여 있는 방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치 2000년대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싸이월드 '미니룸'과 비슷하다. 이는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폐쇄형 SNS '본디(Bondee)' 속 화면이다. 본디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출시한 앱으로, 현재 국내 구글과 애플 앱 장터에서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싸이월드처럼 내 방 꾸미고, 인스타처럼 내 일상 공유

싸이월드처럼 본디에서는 내 캐릭터와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본디 앱 캡처

싸이월드처럼 본디에서는 내 캐릭터와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본디 앱 캡처


본디에서는 싸이월드처럼 날 닮은 캐릭터를 만들고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처럼 사진과 글을 친구에게 공유하며, 카카오톡처럼 친구와 대화도 가능하다. 친구의 방에 방문해 포스트잇을 붙여 대화를 거는 기능도 있는데 친구 방에 '압류'라는 문구의 포스트잇을 붙이는 놀이가 유행하기도 했다.

본디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 수를 50명으로 제한했다는 점이다.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는 내 캐릭터나 방은 보이지 않는다. 주요 SNS들이 개인의 게시글과 검색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용 시간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최적화한 콘텐츠를 소개하거나 맞춤형 광고를 하는 것과는 정반대 운영 방식이다. 개발사인 메타드림은 이에 본디를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라고 설명했다. 30대 김모씨는 "인스타에서 주변 친구들이 본디 이미지를 올린 것을 보고 과거 싸이월드의 향수가 떠올라 바로 설치했다"며 "50명만 초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광고나 불필요한 친구 추가 없이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중국 앱이란 소식에 '탈퇴 인증' 글도 이어져

본디 탈퇴 인증 글. 인스타그램 캡처

본디 탈퇴 인증 글.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일부에선 본디가 2020년 출시해 짧은 시간에 큰 주목을 받았다가 금방 이용자가 급감한 '클럽하우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도 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다. 메타드림은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했던 SNS '젤리'의 운영사인 '트루리'로부터 지식재산권(IP)을 사서 본디를 만들었다. 젤리는 중국에서 출시 후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정보 침해와 함께 아바타 의상 표절, 메신저 지연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출시 한 달 만에 서비스를 멈췄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의 탈퇴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본디 측은 1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트루리의 IP를 메타드림에서 인수한 후 디자인 등 기본 요소만 유지하고 본디로 새롭게 탄생했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미국, 싱가포르, 일본에 분산 배치하고 글로벌 보안 서비스와 손잡고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24시간 운영하는 보안 모니터링과 고객센터를 통해 문제점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용자가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나 제페토에서는 게임, K팝 스타의 비대면 공연, 명품 브랜드 쇼핑 등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면서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친구를 50명으로 제한한 점 역시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발목을 잡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이슈를 떠나서 단기간에 MZ세대에 퍼진 것은 그만큼 본디가 최신 트렌드를 잘 담은 것"이라며 "본디가 MZ세대의 필수 앱이 될지 금방 사라질지 업계에서 주의 깊게 살피는 이유"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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