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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2년 연속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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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2년 연속 불참

입력
2023.02.17 11:40
수정
2023.02.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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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간부들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민생 챙기기' 집중 나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최룡해, 리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과 당 중앙위 일꾼들, 성·중앙기관·무력기관 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최룡해, 리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과 당 중앙위 일꾼들, 성·중앙기관·무력기관 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고위간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광명성절) 81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아들 김정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덕훈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광명성절을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올해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 참배에서) 식별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현 단계에서 김 위원장의 불참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북한의 추가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이후 광명성절에 빠지지 않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던 김정은은 지난해 삼지연시에서 진행된 관련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다. 백두혈통의 정통성 계승과 체제 결속에 집중하려는 행보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은 김정일의 고향으로, 북한 내에서는 이른바 '혁명의 성지'라고도 불린다.

이번 광명성절에 김정은은 이른바 '미래세대 챙기기'에 집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광명성절을 맞아 "김정은 원수님께서 전국의 혁명학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육아원, 애육원 원아들과 소학교 학생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보내주시였다"고 했다. 아이들은 '해바라기', '민들레' 상표를 단 학용품들과 식료품들을 전달받았다.

김정은은 코로나19로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최근 미래세대와 민생 챙기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찾고, 8일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서는 딸 주애를 내세워 '국방력 강화가 미래세대를 담보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15일에는 평양의 주택과 온실농장 착공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국방력 강화만이 아니라 주택과 먹거리 등 경제 행보를 병행해 내부 단속과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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