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돌봐온 유의배 신부 등 19명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2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유 신부에게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스페인 국적의 유 신부는 경남 산청군 성심원에서 42년간 한센후유장애로 고통받는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봉사했다. 유 신부는 “진짜 사랑하면서 내 가족들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이사장에게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손 이사장은 2013년 장학회 설립 시 704억 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으로 출연해 10년째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젊은 과학자 등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제 소원은 한국인 과학자가 노벨 과학상을 받으면 그에게 한성 손재한 과학상을 수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150억 원가량의 주식 기부 등을 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113억 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의사 장응복씨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포목점과 여관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재산 5억 원을 충남대에 기부한 자영업자 고 성옥심씨가 국민포장을, 노숙인ㆍ출소자 자활에 앞장선 박국양ㆍ조태례 부부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난치병에도 불구하고 17년간 독거노인 반찬 배달과 노인 목욕 봉사 등을 한 신웅선ㆍ안영숙 부부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웃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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