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문제로 조사 받은 박민영, 다음 행보는?
김선호부터 김정현까지... 안정적 복귀 사례도

최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박민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속된 전 연인인 강모씨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이들에 대한 복귀는 늘 갑론을박을 낳는다. 사적인 영역이지만 이미지 타격은 엄청나다. 논란을 유연하게 수습한 후 작품 행보를 이어가는 선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다. 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주홍글씨가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빠른 사과가 빠른 복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박민영은 전 연인과의 파문으로 작품 행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박민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속된 전 연인인 강 모씨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민영은 차명 거래 등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성실히 마쳤다"고 말을 아꼈다.
따라서 복귀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제작사들은 아직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박민영의 복귀작으로 언급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사 관계자는 본지에 "박민영에게 출연 제안을 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박민영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중요하다. 복귀 전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혐의나 의혹에 대해서 직접 밝히고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야 한다. 본인이 강씨와 헤어졌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가담했다는 사실로도 이미 시선이 쏠렸기 때문에 드라마로 복귀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다. 제작사에게도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에게도 못할 짓이다. 스타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직업이기에 이슈를 해결한 후 복귀하는 것이 순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복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른바 '괘씸죄'에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막연하게 자숙 테두리에만 갇힐 수도 없다. 이 가운데 김선호와 김정현은 안정적인 복귀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전 여자친구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선호는 사과문을 남긴 뒤 활동을 중단했으며 9개월 후 미디어가 아닌 연극 작품을 통해 돌아왔다.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얼굴을 비추며 대중에게 스며들었다.
또 김정현은 MBC 드라마 '시간'에서 건강상 문제로 중도 하차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과거의 사생활 논란이 뒤늦게 조명됐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이후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복귀를 알린 그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반성의 모습을 보였고 성공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김선호와 김정현 모두 사과를 통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너무 늦지 않은 타이밍에 작품 행보를 시작했다.
다만 스타들의 사생활 논란이 인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인다. 여기에는 정답이 없으나 스타들이 공적인 영향력을 인식하면서 스스로 조심해야 할 수밖에 없다. 하재근 평론가는 이와 관련 "연예인은 사생활이 많이 공개되는 특수한 직종이지만 너무 과도하게 파헤치는 건 인권 침해다. 연예인 또한 자신이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인지하고 사생활이 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평소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