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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노후 아파트 4만 호 재건축해 10만 호 공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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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노후 아파트 4만 호 재건축해 10만 호 공급하겠다

입력
2023.02.15 17: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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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보유 중인 공공주택 총자산 공개]
13만 호, 시세 76조… 취득가 3.5배
전체 80%가 임대아파트, 시세만 70조 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 사옥에서 공공주택 자산내역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 사옥에서 공공주택 자산내역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30년이 된 노후 아파트 4만 호를 재건축해 1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H가 15일 서울시 전역에 보유 중인 공공주택 총자산을 공개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재산세 부과대상 공공주택은 13만1,160호로, SH는 21조9,625억 원에 취득했다. 공시가격은 45조6,979억 원, 시세는 76조3,847억 원으로 평가됐다. 취득가액과 비교해 시세가 3.5배 정도 올랐다.

SH 소유 공공주택 80%(10만5,536호)는 아파트다. 전체 취득가액은 16조2,310억 원, 공시가격 41조3,012억 원, 시세는 70조2,377억 원으로 추정됐다. SH 보유 자산의 90%를 차지한다. 이 중 준공연도 1989~2005년 기준 내용연수(사용 가능 기간) 30년이 된 노후 임대아파트는 34개 단지ㆍ4만145호로 파악됐다. 전체 취득가액은 2조362억 원, 공시가격 8조1,184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헌동 SH 사장은 "노후 단지 4만 가구 재건축을 통해 6만 가구 이상 늘어난 1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면서 "가능한 지역은 용도를 상향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고품격·고품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건축으로 늘어난 물량 일정 부분은 토지를 빼고 건물만 분양할 계획"이라며 "서울 곳곳에서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외 다가구ㆍ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주택 등 매입임대주택은 총 2만5,624호다. 취득가액은 5조7,315억 원, 공시가격은 4조3,967억 원으로 평가됐다. 김 사장은 "SH는 지난해부터 매입 임대를 최소화하고 대신 반지하 및 침수 주택 등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것을 사들여 재건축한 뒤 공급하는 형태로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산내역의 취득가액은 2021년 12월 말 회계결산 금액이다. 공시가격의 경우 2022년 6월 1일 기준으로 아파트는 KB 시세, 매입임대주택은 2022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가격 현실화율 71.5%를 적용해 역으로 계산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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