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KCC 허웅·이승현 부상에 제퍼슨마저 퇴출
7·8위 KT·DB는 맹추격
2022~23시즌 프로농구가 정규리그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6강 플레이오프(PO) ‘막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한 6위 전주 KCC를 7·8위 수원 KT와 원주 DB가 바짝 뒤쫓고 있다.
KCC는 15일 현재 주전 멤버 3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우선 팀의 기둥인 이승현이 지난달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빨라야 이달 말에나 코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에이스 허웅마저 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 외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8주 결장이 확정돼 다음 달 29일 종료하는 정규리그 시즌 아웃이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용병 론데 홀리스 제퍼슨마저 11일 구단에서 퇴출당했다. 제퍼슨은 미 프로농구(NBA)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으로 팀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불성실한 태도로 끝내 한국 농구코트를 떠나게 됐다. 특히 퇴출 직전 2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야투 시도조차 하지 않는 등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KT는 KCC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파고들었다. 제퍼슨 퇴출이 공식 발표된 12일 맞대결에서 하윤기(20점 5리바운드) 양홍석(20점 10리바운드) 재로드 존스(11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6-73으로 승리했고, 잠시나마 6위를 탈환했다. 비록 14일 서울 SK에 패해 다시 7위로 내려앉았지만 KCC와는 0.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하윤기가 평균 15득점에 6.4리바운드로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한 활약을 보이고 있고, 시즌 중 합류한 존스도 평균 16.9점, 7.2리바운드로 팀에 적응하고 있어 잔여 경기를 통해 얼마든지 6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8위 DB도 PO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상범 전 감독이 시즌 중 사임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주성 감독대행이 팀을 추스르며 시즌 막판 반등을 노리고 있다. KCC와의 격차는 1.5경기다.
DB는 비록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지만, 부상 중인 두경민과 강상재가 이달 중으로 복귀한다면 ‘봄 농구’ 불씨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 김 대행은 13일 서울 삼성과의 대결 전 “반드시 6강에 올라가고 싶다”며 “3월에 12경기가 몰려 있다. 강상재와 두경민이 합류한 뒤 승부를 볼 것”이라고 각오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