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과 결혼 발표 후 첫 공식 석상
JTBC 새 예능 '피크타임'에 MC로
“요새 여러 일을 겪고 내면적 생각이 성숙하고 자립이 되면서 지금 이 순간이 ‘피크타임’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시간 같습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15일 JTBC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서 본인의 ‘피크타임’을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이승기는 이날 배우 이다인(31)과의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인생에 가장 큰 결심을 해 오는 4월 7일 이다인씨와 결혼한다"면서 “동료와 관계자 분들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셔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승기가 MC로 합류한 ‘피크타임’은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로 팀전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역 아이돌부터 해체돌, 신인돌 등 보이그룹 23팀이 경쟁한다.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영, 박재범, 인피니트 김성규 등이 심사위원단으로 합류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음원 수익 정산과 관련한 다툼으로 연예계 활동을 자제해 오다가 '피크타임'에 합류하게 됐다. 후크와 법적 분쟁을 하고 있는 이승기는 앞서 후크가 지급한 50여 억 원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기는 "개인적인 일을 겪는 미묘한 시기에 (피크타임 MC) 제안을 주셨는데, 정확히는 원래 의기투합을 했다가 중간에 개인적 일이 발생했다"며 "그것과는 별개로 제작진에 대한 신뢰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피크타임' 제작진은 무명 가수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JTBC '싱어게인'에서도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었다. 마건영 PD 역시 "인지도가 없는 참가자들에게 세심하게 관심을 줄 MC는 이승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프로그램) '피크타임'이 잘되고 내 피크타임도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는 이승기는 이 자리에서 올해 음악에 집중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승기는 "아시아 쪽으로 라이브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올해 노래를 더 단련해 데뷔 20주년인 내년에 앨범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최근 영화 '대가족'에서 주지스님 역을 맡아 지난해 12월 시상식에 삭발한 채로 등장했던 이승기는 이날 가발을 쓰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함께 출연한 심사위원들도 알아채지 못한 자연스러운 모습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는 "영화 제작진이 맞춰 준 가발인데 기가 막히지 않느냐"면서 "'피크타임'을 위해 준비한 게 빛을 발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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