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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할인 '소프라이즈' 세일... 축산농가 지원 나선 정부

입력
2023.02.15 15: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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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최대 50% 한우 할인
행사 뒤 연중 상시 20% 할인
사료 구매자금 두 배 이상 확대

1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정부가 한우 할인행사와 사료 구매자금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17~19일 전국 하나로마트 약 980곳에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우 고기를 부위에 따라 최대 5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설도·사태·앞다리 등 국거리에 많이 쓰이는 부위와 불고기는 100g당 약 2,260원 수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우 평균 소비자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1등급 등심은 30% 할인된 100g당 6,590원에 살 수 있다.

이어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에서 설도와 사태, 우둔, 불고기 위주의 한우 할인행사를 추가 실시한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하나로마트 한우 고기 가격을 연중 20% 낮게 유지할 방침이다. 수요 촉진으로 한우 도매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한우 가격 인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농·축협이 소비자가격 인하를 선도하도록 하고 한우협회,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소매점별 소비자가격을 주기적으로 조사·공개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사료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올해 1조 원 규모의 사료 구매자금도 지원한다. 사료 구매자금은 현금 거래를 통해 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리 1.8%의 정책자금을 2년간 융자로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3,55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피해 농가를 1순위로, 외상으로 사료를 구매한 금액을 상환하려는 농가를 2순위로 지원한다. 암소 감축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지원 한도를 확대(6억→9억 원)한다. 축산 관련 법령을 어겨 과태료 처분을 받은 농가는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으나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강화된 방역시설을 지난해 10월까지 조기 설치한 경우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지침 개정으로 영세농과 정부 정책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사료비와 이자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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