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28명 애리조나 집결... 김하성·에드먼은 3월 초 합류
구단 전지훈련지→애리조나→한국→일본... 강행군 일정
이강철 감독 "긴 이동에 따른 피로도 고려해 훈련 강도 조절할 것"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닻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웨스트워드 룩 윈덤 그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에 속속 도착했다. 전날까지 각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 각자 이동했기에 한 번에 모이지는 못했다.
SSG(3명) 키움(3명) LG(6명) 선수들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김민재(SSG) 김민호(LG) 코치도 이때 합류했다. 이어 투손에 캠프가 있는 KT(4명) NC(3명) KIA(3명) 선수들도 들어왔다. 그리고 괌에서 훈련 중인 롯데(3명), 호주의 두산(2명), 일본의 삼성(1명) 선수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최종 엔트리 30명 중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거 2명만 빠졌는데, 이들은 소속팀 훈련을 마친 후 3월 초 합류한다.
지난달 4일 대표팀 최종 엔트리(30명) 명단 발표 이래 42일 만에 선수단이 집결한 대표팀은 그간 착실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부상 등 몸 상태가 우려되는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팍팍한 이동 일정과 이에 따른 시차 적응 및 체력 관리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손발을 맞춘 뒤 오는 27일 귀국길에 오른다. 3월 1일 새벽 한국에 도착해 3일 고척에서 SSG와 연습경기를 한 뒤 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오사카를 거쳐 WBC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로 향한다.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 다시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건너가 최대 2경기를 치른 뒤 다시 귀국하는 일정이다. 애리조나에서 팀 전지훈련을 소화한 키움ㆍLGㆍNCㆍKIAㆍKT 선수들과 플로리다주의 SSG 선수들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이날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현수(LG) 김광현(SSG) 이정후(키움)도 소집 소감을 묻는 질문에 “좀 전까지 계속 자면서 왔다. 몸이 피곤해서 아직 아무 생각이 안 난다”고 호소했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팀 선수·코치진의 귀국 및 일본 출국 시 비즈니스 등급 항공편을 지원한 상태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부상 선수는 없다”면서 “선수들의 긴 이동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해 훈련의 강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 내에서 팀 전지훈련을 하다가 대표팀 훈련(미야자키현)에 합류하고 본선 1라운드 역시 일본에서 치른다. 호주도 자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다 일본으로 향해 시차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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