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기구 최소 3번 일본 영공 침입
"중국에 강력히 재발 방지 요구할 것"
일본 정부가 과거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 기구를 중국의 무인 정찰기구로 판단하고 중국에 항의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은 14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과거 일본 영공 내에서 발견된 특정 기구(풍선)형 비행물체를 분석해보니 중국이 보낸 무인 정찰용 기구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과거 일본에서는 2020년 미야기현 센다이시, 2021년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 이어 지난해 1월 기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섬 서쪽 상공에서도 미확인 기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9년 가고시마현과 지난해 오키나와현 상공에서도 비슷한 비행물체가 목격됐지만, 그 정체는 판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기구들이 영공을 침범한 만큼 일본은 중국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하게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위성은 "일본의 허가 없이 영공에 침입했다면 이는 ‘영공 침범’에 해당된다"며 "무인 정찰기구는 물론 외국 정부의 정보 수집· 경계 감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도 몇 년 전 일본 영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기구가 여러 차례 목격됐다는 지적에 "큰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미국 등과 협력해) 국제 법규에 맞게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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