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이름 없는 한 작은 동물보호소에는 잭 러셀테리어 품종의 '말론'이 지내고 있었는데요. 운영인력에 비해 많은 개가 상주해 보호소 내 동물들에 대한 관리가 일일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지난 1월14일 이 보호소 직원은 '말론'의 배가 풍선처럼 부푼 것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상하다고 느껴 같은 지역의 큰 보호소인 '켄터키 휴메인 소사이어티(KHS)'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말론의 건강 검진 결과, 뱃속에는 무려 9마리의 새끼가 들어있었습니다. 이전 보호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말론이 이렇게 많은 새끼를 품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죠. 출산이 임박한 상태로 제대로 된 보호의 손길의 받게 된 말론에게는 그리 시간이 많지 않아 보였어요. 하지만 뱃속 새끼가 워낙 많은 탓에 자연분만은 쉽지 않았습니다. 보호소에 있던 비울리 박사는 이대로 두기에는 말론도 새끼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9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꺼내기 위해서 보호소에 있는 수의사와 직원 총 9명의 인력이 총동원되었습니다. 비울리 박사가 수술을 집도하고 직원들은 새끼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문지르고,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입안의 이물을 제거해 주며 출산을 도와주었습니다. 약 20분 동안 노력을 이어간 끝에 9마리의 새끼가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었어요.
9마리의 새끼를 품고 있던 말론도 무사히 제왕절개 수술을 마친 후 회복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새끼는 7마리가 암컷, 2마리가 수컷이라고 하는데요. 비울리 박사는 말론의 가족이 입양될 때까지 직접 새끼들과 말론을 돌보겠다고 전했어요. 덕분에 새끼들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좋은 가족을 찾기 위해 보호소 직원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고요. 직원들의 도움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새끼들과 9마리 새끼들을 품느라 고생한 말론이 부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견생을 살아가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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