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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제 구자열·구자은의 10년 노력 빛 봤다...LS그룹, 2003년 출범 후 20년 만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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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제 구자열·구자은의 10년 노력 빛 봤다...LS그룹, 2003년 출범 후 20년 만에 최대 실적

입력
2023.02.14 2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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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 "전임 구자열 회장과 LS 임직원들의 합작품"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경기 안양 동안구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경기 안양 동안구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이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된 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29.3% 각각 증가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대 실적은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LS MnM, LS전선,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가 해외 매출을 높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LS MnM의 경우 그룹 전체 매출의 29.9%인 10조8,786억 원을 벌었고, 영업이익은 그룹의 36.2%에 해당하는 4,337억 원을 거뒀다. LS 측은 "LS MnM는 정보기술(IT) 기반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게 효과를 거뒀다"며 "그 외 전력·통신 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두루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구자은 회장은 특별 메시지를 통해 2013년부터 9년 동안 그룹 회장을 맡았던 사촌 형 구자열 전 회장의 업적을 평가했다. 그는 "구자열 전 회장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며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리는 미래 성장사업의 싹을 틔우며 비전 2030을 달성해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20조 원 이상을 들여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그룹 청사진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탄소 중립 정책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힘을 싣는다"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까지 겹쳐 LS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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