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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캐리백'에 발목 잡혔나...이마트, 최대 매출 찍고도 영업 이익은 폭삭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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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캐리백'에 발목 잡혔나...이마트, 최대 매출 찍고도 영업 이익은 폭삭 가라앉아

입력
2023.02.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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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4분기 실적 공시...매출 29조원 넘겨
스타벅스 지난해 영업이익 49%↓
오프라인 매장도 영업이익 감소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이마트 제공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 사태와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 이익은 50% 이상 크게 줄었다.

14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3,335억 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G마켓과 SCK컴퍼니(스타벅스) 인수가 반영된 결과로, 2021년 매출 24조9,000억 원에 이은 사상 최대 매출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4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2%가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158억 원으로 전년대비 36.1%가 줄었다.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71% 감소해 2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①지난해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86억 원) 반영을 비롯해 ②기록적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③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5,93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24억 원으로 전년대비 49%가 줄었다. 4분기 SCK컴퍼니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381억 원) 줄어든 19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캐리백 환불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358억 원이 반영됐던 3분기 영업이익 266억 원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측은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원두 등 원가 상승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부 별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전년대비 4.8% 늘어난 12조4,1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47억 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매출은 3조3,867억 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2억 원으로 26.7%(245억 원)나 줄었다. 이마트측은 "지난해 트레이더스 동탄점 신규 오픈으로 인해 판매 관리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SSG닷컴은 1,112억 원, G마켓은 65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은 부진했다.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은 매출이 전년대비 12% 줄었으나 영업 이익은 늘어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화에 따른 여행 증가로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 2013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찍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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