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4분기 실적 공시...매출 29조원 넘겨
스타벅스 지난해 영업이익 49%↓
오프라인 매장도 영업이익 감소
이마트가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 사태와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 이익은 50% 이상 크게 줄었다.
14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3,335억 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G마켓과 SCK컴퍼니(스타벅스) 인수가 반영된 결과로, 2021년 매출 24조9,000억 원에 이은 사상 최대 매출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4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2%가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158억 원으로 전년대비 36.1%가 줄었다.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71% 감소해 2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①지난해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86억 원) 반영을 비롯해 ②기록적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③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5,93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24억 원으로 전년대비 49%가 줄었다. 4분기 SCK컴퍼니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381억 원) 줄어든 19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캐리백 환불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358억 원이 반영됐던 3분기 영업이익 266억 원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측은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원두 등 원가 상승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업부 별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전년대비 4.8% 늘어난 12조4,15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47억 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매출은 3조3,867억 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2억 원으로 26.7%(245억 원)나 줄었다. 이마트측은 "지난해 트레이더스 동탄점 신규 오픈으로 인해 판매 관리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SSG닷컴은 1,112억 원, G마켓은 655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은 부진했다.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은 매출이 전년대비 12% 줄었으나 영업 이익은 늘어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화에 따른 여행 증가로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 2013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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