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베이비몬스터, 기다림과 기대감이 비례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베이비몬스터, 기다림과 기대감이 비례할까

입력
2023.02.16 11:18
0 0

베이비몬스터, 7년 만 YG 론칭 걸그룹...대중 기대감은 '글쎄'
데뷔 프로모션 장기화·4세대 걸그룹 시장 포화·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등 장벽 속 "기대감 하락" 지적도

YG가 7년 만에 론칭을 알린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가 7년 만에 론칭을 알린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표 걸그룹은 이번에도 성공할까. 투애니원 블랙핑크에 이어 7년 만에 YG가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미래를 두고 다양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신인 걸그룹의 론칭을 공식화했던 YG는 새해 첫날 신인 걸그룹의 팀명인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데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YG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는 한국인 멤버 3명, 태국인 멤버 2명, 일본인 멤버 2명으로 구성된 7인조 걸그룹이다. 멤버들은 팀명 발표 이후 베일을 벗은 단체 군무 영상을 시작으로 개인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이름과 실력을 짧게 공개한 상태다.

각각 수천대 1의 경쟁을 뚫고 YG 연습생으로 발탁된 뒤 약 4년여의 전문 트레이닝을 거쳤다는 YG의 설명과 "전체적으로 너무 잘 한다. 일곱 명의 조합이 매우 좋아 보인다"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극찬대로 공개된 영상 속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력을 갖춘 모습이었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데뷔 프로모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데뷔 전 실력으로 냉정한 대중의 평가를 먼저 받아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략적 콘텐츠 공개를 통해 대중의 평가를 받으며 화제성을 높이겠다는 이들의 계획과는 달리 1월 초부터 시작된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프로모션 콘텐츠가 어느덧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이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눈에 띄게 분산되고 있다.

블랙핑크의 경우 론칭을 공식화 한 뒤 정식 데뷔까지 약 한 달여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팀명 공개 이후 첫 완전체 안무 연습 영상에 이어 매주 한 명씩 멤버들의 프로필을 공개하는 방식의 당시 프로모션은 대중의 관심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키는 데 일조했다. 물론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블랙핑크에 비해 많은 멤버가 속해있는 만큼 일정한 주기로 멤버별 콘텐츠를 공개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지만, 4세대 걸그룹 시장이 이미 일정 수준 자리를 굳힌 상황 속 길어지는 프로모션 기간에 대중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앞서 공개된 멤버 5명의 단체 군무 영상을 두고 점화된 실력에 대한 엇갈린 반응도 아쉬운 상황이다. 공개된 단체 군무 영상를 두고 일각에서 멤버들의 다소 흐트러진 대열과 군무를 지적한 것이다. 블랙핑크의 경우 데뷔 전 공개한 퍼포먼스 영상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는 점을 떠올릴 때, 해당 영상으로 불거진 실력에 대한 일각의 혹평은 더욱 아쉽다.

하지만 반전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당초 YG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프로모션 콘텐츠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던 바, 해당 영상 역시 일정 기간 이전에 촬영된 영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데뷔까지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면, 오히려 이같은 일각의 여론은 베이비몬스터의 실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조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비몬스터의 앞에 드리운 장벽은 직속 선배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거취에 쏠린 시선들이다. 블랙핑크는 올해 YG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YG와 재계약 체결 없이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한다는 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YG 측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적설은 한풀 꺾였지만 글로벌 음악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블랙핑크의 행보가 달린 만큼 이들의 향후 거취와 해당 이슈가 YG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뜨거운 상태다.

워낙 몸집이 큰 선배 그룹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이슈는 'YG표' 푸시를 오롯이 받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다. 견고한 4세대 걸그룹 시장을 깨고 빠르게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베이비몬스터에게는 여러모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베이비몬스터가 기대 이상의 성과와 함께 'YG 걸그룹'의 계보를 성공적으로 잇기 위해서는 보다 빠르고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때다. 아직까지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일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과연 이들이 어떤 행보를 택할지 지켜보게 된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