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남획 등으로 어획량 급감
인공종자 생산·방류해 어자원 복원 모색
10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어미 확보 위한 어민단체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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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과 어민단체가 14일 오후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오징어 종자생산에 착수했다. 수온변화와 중국어선의 남획 등으로 급감한 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해서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오징어(살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10년 사이 70% 이상 급감함에 따라 오징어 자원 회복 및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ㆍ개발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오징어는 고등어 명태 등과 함께 우리나아에서 가장 흔한 바닷고기였지만, 기후변화, 중국어선의 남획과 불법조업 등으로 점차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아 ‘금징어’라고 불릴 정도다. 전국 오징어 어획량은 2013년 15만4,555톤이던 것이 2019년 5만1,817톤, 지난해는 3만6,515톤으로 감소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10년간 △1단계=어미 확보 및 기초생리ㆍ성(性) 성숙도 조사 등 연구 △2단계=초기 먹이생물 규명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ㆍ개발 △3단계=종자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 실현 방식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에 필수적인 어미 확보 등을 위해 경북도는 14일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사)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등 어민단체와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ㆍ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살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자원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살오징어의 옛 명성과 함께 국민생선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인공종자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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