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산단 내 공장 지붕 등에
원전 2기 맞먹는 250만㎾ 규모 설치
14일 경북도청서 투자양해각서 체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북지역 산업단지에 6년간 4조2,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원전 2기와 맞먹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장소 제공 기업에는 임차료 제공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황주호 한수원 사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14일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기후위기 극복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단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4조2,500억 원을 투입해 250만㎾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경북지역 산업단지에 설치한다. 이는 우리 기술로 건설한 한국표준형 1호기인 한울원전 3호기(100만㎾)와 최근 준공한 신한울원전 1호기(140만㎾)를 합친 전력 생산량이다.
태양광발전시설은 산림파괴나 빛 공해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산업시설 지붕이나 주차장, 잔디밭 등에 주로 설치된다. 시공 및 관리는 100% 지역기업이 맡아,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발전시설 장소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정 임차료를 포함해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진단 서비스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에 발전량의 40%를 시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수원은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사업제안ㆍ설명회 계획 수립 △지역공사 선정 및 각종 지원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저리융자, 국비지원 정보 제공, 제도 개선 등에 협력한다.
경북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단계별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문제점을 적극 검토해, 경북형 태양광발전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개선책 마련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수원의 대규모 투자로 탄소중립 중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기업의 글로벌 수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됐다”며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를 확대해 에너지 선도 도시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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