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 엘리아스, '부석순'과의 컬래버로 내한
'전국노래자랑' 첫 외국인 초청가수로 화제
"노르웨이 방언으로 한국어 발음 적어 연습"
“Loving you girl is such a lonely feeling.”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와 함께 흘러나오는 서정적인 선율이 친숙하다. 인기곡 '러빙 유 걸'(Loving You Girl)의 주인공은 노르웨이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페더 엘리아스(26). ‘본파이어'(Bonfire)를 시작으로 여러 곡이 국내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KBS1 ‘전국노래자랑’의 팬이면서, 전라도 사투리로 인사를 건넬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청년이다. 지난해 이어 최근 다시 한국을 찾았다.
“노르웨이어로 한국 발음 적으며 연습”
그에게 따라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전국노래자랑 최초 외국인 초청가수’다. 그는 지난달 15일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광주 남구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엘리아스는 “우연히 ‘전국노래자랑’ 영상 클립을 보게 됐는데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직접 나가면 어떨지 먼저 제안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엘리아스는 무대에 올랐을 당시 “허벌나게 좋아요”라며 진한 전라도 사투리로 광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광주에 도착해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길, 택시 기사님께 ‘어떤 전라도 말을 하면 재밌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허벌나게 좋아요’를 추천해 주시더라”며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에서 ‘러빙 유 걸’을 선보인 것은 물론, 그룹 ‘쿨’의 명곡 ‘아로하’를 한국어로 유창하게 소화해 화제가 됐다. 엘리아스는 “한국어 발음을 영어로 옮겨 적은 자막 영상이 인터넷에 많았지만 그 자막을 따라 부르면 전혀 원곡과 비슷하지 않더라”라며 “원곡을 들으며 내가 살던 노르웨이 지역 방언으로 받아 적어 가며 한국어 발음을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가수・팬 에너지 좋아… 신곡 예정도”
엘리아스는 그룹 ‘세븐틴’의 유닛인 ‘부석순’이 지난 6일 발매한 '세컨드 윈드'(SECOND WIND)의 수록곡 ‘7시에 들어줘’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는 “’부석순’ 멤버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겸손해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았다”며 “내 이름과 ‘사랑해’를 합친 ‘페랑해’라는 단어를 알려주길래, 멤버 부승관에게 ‘부해’라고 말했더니 ‘그건 부었다는 뜻’이라며 서운해해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팬들은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경의숲길 공원에서 진행했던 버스킹을 떠올렸다. 그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듣고 싶은 노래를 받고 불러주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팬은 마음이 열려 있어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엘리아스는 “이번에는 ‘부석순’과의 활동을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다음 내한 때는 나의 곡을 들고 올 것”이라며 “관심 있는 K팝 아티스트도, 프로그램도 많아서 모두 협업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말로 인사를 건냈다. "한국 팬들 너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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