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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유지율 높고, 보험금 빨리 지급하는 보험사 공개한다

입력
2023.02.14 11:34
수정
2023.02.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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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마다 보험상품 비교 공시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9월부터 보험상품 간 가입 유지율과 보험금 지급시기 비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보험상품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책인데, 보험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보험상품 유지율 및 보험금 신속지급 비율 공시를 신설하는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시는 9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신설된 유지율은 말 그대로 보험상품 가입 유지율이다. 유지율이 낮을수록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는 가입자가 많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이를 회사별로 1년(13회 차), 2년(25회 차), 3년(37회 차), 5년(61회 차) 기준으로 6개월마다 공시할 예정이다. 또 상품 종류별과 모집 채널별 유지율도 함께 공시할 계획이다. 예컨대 보험사별 암보험 가입 유지율이 어느 정도인지, 온라인 가입인지 모집인을 통한 가입인지에 따른 유지율 등이 비교된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얼마나 빨리 지급하는지도 비교 가능해진다. 생명보험 표준약관에 따르면,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 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3영업일 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금 청구 접수 후 3일 내 지급 비율 및 보험금 지급까지 평균 소요 기간을 6개월마다 공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보험금 불만족도를 '청구 이후 해지비율'로, 보험금 지급지연율을 '추가소요 지급비율'로 명칭도 바꾼다. 보험금 불만족도가 '청구 계약건수 대비 청구 이후 해지 계약 건수'를, 보험금 지급지연율이 '청구 건수 대비 보험금 지급기한 초과 건수'를 각각 뜻하는 것이어서 의미를 명확히 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보험 완전판매를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가 공시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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