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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사법부 힘빼기' 본격화에... 시민 7만 명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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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사법부 힘빼기' 본격화에... 시민 7만 명 반대 시위

입력
2023.02.13 22:35
수정
2023.02.1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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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회 '사법 개혁' 입법 개시
야당 거센 반발, 대규모 시민 저항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도하는 '사법 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경찰관들과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도하는 '사법 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경찰관들과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법 개혁'이란 이름으로 '법원 힘빼기'를 노리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대규모 시민 저항에 직면했다. 야당과 노동계는 총파업을 선언했고, 7만여 명의 시민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의 헌법·법률·사법위원회는 사실상 '사법부 무력화'를 골자로 한 법안을 처리해 본회의에 넘겼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대법원의 위헌 결정을 의회가 의결로 뒤집을 수 있고, 대법관 임명에 의회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토대로 한 '사법 개혁안'을 발표했다. 법원이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른다며, 사실상 사법부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에 반발한 야당과 노동계가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이날 의사당 밖에는 7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도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 텔아비브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잇따랐고, 일부 시위대는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가는 주요 도로를 차량으로 막기도 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의회 회의장 테이블 위로 뛰어 올라가 저항하다 경비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 나가기도 했다.

반(反)네타냐후 연정을 이끌었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우리에게 소중하고 신성한 모든 것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국민은 계속 거리로 나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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