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부수상 등과 면담…인프라 지원·협력 요청
포스코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로 꼽히는 HBI(Hot Briquetted Iron)를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한 직접환원철(DRI·Direct Reduced Iron)을 조개탄 모양으로 탈바꿈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원료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김용수 구매투자본부장은 8일부터 사흘 동안 서호주를 찾아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실무 면담을 갖고 포스코의 서호주 HBI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포스코가 서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실무 협의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HBI를 생산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타당성 조사를 거쳤고 12월 말에는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 부지 할당을 승인받아 HBI 사업 추진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이 한국을 찾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함께 수소와 핵심광물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최근 김 본부장이 호주에 가서 논의를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빌 존스턴 서호주 광업부 장관과 로저 쿡 부수상, 딘 머드포드 개발청장 등을 만나 부지 할당 승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신속한 인허가 승인과 인프라 지원을 포함해 협력을 이어가자고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서호주는 HBI뿐 아니라 수소, 리튬, 니켈 등 미래사업 원료 조달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포스코는 서호주에서 그린철강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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