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갑준 사하구청장
어려운 곳 소외 받는 일 없도록
찾아가는 '골목소통 구정' 이어 가
지식산업센터 12곳 첨단 업종 유치
2500~3000개 기업 확보 가능할 듯
다대포와 낙동강 하구 대규모 개발
세계적인 관광 레저 타운 조성 추진
“사하구는 서부산권 경제, 관광 중심으로 곧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은 14일 지역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 구청장은 “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다양한 지역 개발을 위한 구체적 복안을 실행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새롭게 변한 사하구의 모습을 보게 될 날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 생활을 시작해 부산시 안전행정국장, 사하구 부구청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인데다가 퇴직 후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올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을 먼저 찾고 있다. 그는 “재래시장, 저소득층,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애로 사항을 듣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 더욱 어려운 곳이 소외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골목소통 구청장’으로 통한다. 이 구청장은 “원래 ‘골목소통 구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직원들이 ‘골목소통 구청장’으로 바꾼 것”이라며 “이름에 걸맞을 수 있도록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올해 사하구에서 펼쳐지는 굵직한 지역 사업들을 챙기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판이라고도 했다. 우선 집중하는 것은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를 지역 내 12곳에 만드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식산업센터에 첨단 업종과 기업지원 시설을 유치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 정부에서 세금, 규제 등에서 파격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경우 보다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사하구에는 2,500~3,000개의 기업이 들어올 수 있다.
그는 “현재 조성 중인 지식산업센터 1호 현장을 자주 간다”면서 “센터 주변에 소공원, 쉼터, 운동시설, 카페 등을 설치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상의 부회장 시절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선진 산업 도시들을 방문했을 때 본 외국 기업들이 갖고 있던 주변 환경을 지역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여기다’라로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업체 주변의 환경이 나쁘면 아무리 급여가 좋아도 근로자가 오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생산직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들을 위해 구 예산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조선 등 제조업 전반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직종에 대한 재교육을 구비로 지원한다.
이 구청장은 “교육생들이 회사까지 정해 취업 약정을 맺고 교육이 끝나면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식산업센터와 근로자의 정주 환경 등이 만들어지면 낡고 오래된 신평과 장림산업단지가 첨단산업과 친환경 인프라 등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낙동강테크노밸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대포와 낙동강 하구에 대한 대규모 개발도 추진 중이다. 그는 “옛 한진중공업 부지를 해양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관광자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있는 사하구의 관광자원 개발은 레저, 문화, 예술이 공존하면서 세계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와 관련한 민간 자본 유치 활동 등을 곧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교통망 확충을 비롯한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사하구 발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도 추진 중이며, 을숙도 문화회관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체육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사하구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실천의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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