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해군 1함대 상사 118번째 헌혈
희소 혈액형(Rh-A형)을 보유해 지난 21년간 헌혈봉사를 해온 해군 1함대사령부 장상수 상사가 지난 2017년 12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100회 명예장·포장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양 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겠습니다.
장상수 해군 1함대사령부 상사가 13일 '헌혈의 날'을 맞아 강원 강릉혈액원에서 118번째 헌혈을 마쳤다. 희소 혈액형인 'Rh-A형' 보유자인 장 상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우연히 오른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하면서 희소 혈액형 보유자임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 인구 중 그와 같은 Rh- 혈액형 보유자는 0.1%에 불과하다.
장 상사는 이후 21년간 연 6회 정도씩 헌혈을 해왔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하던 지난 2014년에는 광주에서 Rh-A형 혈액을 가진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하기도 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장 상사는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이 4.4일분으로 '관심' 단계라면서 "혈액 부족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며 "저의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상사의 봉사활동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부친은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지난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장 상사는 부친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 봉사를 이어가고 있고, 2022년엔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라며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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