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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0일 무역수지도 적자... 수출 경고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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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0일 무역수지도 적자... 수출 경고음 커진다

입력
2023.02.13 14:00
수정
2023.02.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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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규모, 지난해보다 확대
반도체 수출 급감에 中 수출도 줄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록한 무역적자가 5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역적자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커져 한국 경제에 드리운 수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은 176억1,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다. 그러나 16.9% 증가한 수입액(225억8,800만 달러)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49억7,000만 달러 적자에 머물렀다.

지난달 무역적자(126억8,900만 달러)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10일 무역수지 적자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35억6,300만 달러)보다 확대되면서 수출엔 비상이 걸렸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계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수지가 적자에 머문 건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량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가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86.6%, 석탄 60.3%, 원유는 44.9% 급증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반도체 수출액(19억5,8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위축됐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량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는 점도 무역수지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달 10일까지 대중 수출은 35억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반도체(-40.7%)와 가전제품(-32.9%), 컴퓨터 주변기기(-45.6%)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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