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사업자에 주민의견 반영 요구
이창양 장관 "유연탄 수송 원점 재검토"
반발 거센 육로수송 문제 새 국면 맞나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가 연료인 유연탄을 육상으로 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민수용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삼척블루파워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발전소 시운전에 따른 연료운송계획과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주민수용성 확보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항만공사가 늦어지면서 발전소 측이 유연탄을 국도로 수송하려 하자, 삼척시와 동해시는 물론, 언론과 국회차원의 문제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지난 10일 국회를 찾아 지역주민 의견을 전달했고, 삼척시의회도 유연탄 육상 운송계획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역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척블루파워 유연탄 육상운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이창양 산자부 장관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답변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화두로 떠오른 유연탄 수송 문제가 새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내면서 블루파워 측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척블루파워 측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환경보호와 안전, 교통관리 등 대책에 만전을 기울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사과했다.
2,100MW급 규모인 삼척 블루파워 발전소는 지난 1월말 공정률이 85%를 넘었다. 5월과 10월 시운전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으나 하역부두 준공이 내년 2월에냐 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발전연료인 유연탄을 도로로 수송하겠다는 얘기가 나오자 삼척과 동해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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