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27만㎥ 이어 올해 5만4,000여㎡ 추가 조성
사업 주체 5개 구로 확대하고 예산 8억 원씩 투입
대전시가 5개 자치구와 함께 도시 외곽의 맑고 쾌적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주는 '도시바람길숲'을 확대 조성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총 5만4,000여㎡ 규모의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심 대기오염과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야간에 도시와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찬 공기를 도심 개발지까지 유입시키는 것으로, 도심 내·외부에 수목을 식재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하는게 골자다.
시는 지난 2019년 설계를 거쳐 2020년부터 둔산권역 띠녹지 조성, 가로수 보식, 한밭대로 일대·대전오월드동물원 진입로 관목식재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27만㎡ 규모의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했다.
시는 올해부터 사업 주체를 5개 자치구까지 확대해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별 차별화를 꾀한다.
이에 따라 올해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 예산 60억 원 가운데 20억 원은 갑천 전 구간에 대한 수목 식재 작업 등에 투입한다. 나머지 40억 원은 5개 자치구가 각각 8억 원씩 지원받아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동구는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계획을 상·하반기로 이분화했다. 이번 달 중 상반기분 사업 설계를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가양2동 녹지공간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중구는 올해 2분기 내로 설계 절차를 마친 뒤 산성동 대둔산로와 목동 어덕마을의 수목 식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덕구는 신탄진로, 상서로, 동춘당로 일대 가로수 사이에 관목을 심어 녹지축을 연결한 도시바람길숲을 만든다.
서구는 이달부터 늦어도 4월 초까지 사업계획을 다듬은 뒤 둔산권역 일부와 관저동 일대 녹지화 및 공원화를 추진할 참이다.
유성구는 올해 전민동 갑천유역 공공 공지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이곳에 수목의 생육 적기를 고려해 오는 6월까지 새 수목을 식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주민체감도와 지역 특성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선 기초단위의 참여와 주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치구에도 사업 권한을 줬다"며 "내년도 예산 4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구에 내려보내 능동적인 사업 주도를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