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영향 분석' 보고서
"위드 코로나 수혜는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순"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가 본격화하면 올 한 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0.55%포인트 늘고, 실질 경제 성장률도 0.16%포인트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내수가 늘고 투자·생산이 회복되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2일 이런 내용의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주요 투자기관 78개사가 내놓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블룸버그 집계기준 5.1%) 중 지난해 성장률(3.0%)을 넘는 2.1%포인트를 '봉쇄해제 효과'로 가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기는 대외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수출이 2.7% 줄지만, 소비가 7.3% 늘고, 투자(5.5% 증가)와 생산(5.0% 증가)이 회복되면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GDP에서 중국 의존도는 7.6%...세계 5번째
연구원은 이런 전망치를 각 국가별 대중 무역 의존도, 내수, 투자, 수출 등에 대입해 영향을 따져봤다. 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대만이 12.6%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10.2%), 싱가포르(9.9%), 말레이시아(7.7%), 한국(7.6%) 순이었다. 이를 봉쇄해제 효과로 인한 각 분야별 경제효과에 대입한 결과 대만의 실질경제성장률이 0.26%포인트 올랐고,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각각 0.21%포인트,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가 각각 0.16%포인트 올랐다.
연구원이 산출한 봉쇄 완화에 따른 한국 경제성장의 추가 상승분(0.16%포인트)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6~1.7%)의 10% 수준이다. 수출 물량 상승분(0.55%포인트)은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 증가율(1.8%)의 31%에 이른다.
다만 봉쇄 완화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의 규모는 봉쇄 때의 부정적 영향보다는 적을 것으로 평가됐다. 무협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 조처로 인한 한국 경제성장률 타격은 0.26%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강내영 무협 수석연구원도 보고서에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등 중국 리오프닝을 수출확대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전시회 참가, 한국 이미지 높이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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