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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 덕남정수사업소에 통신 이상이 발생하면서 정수지의 수돗물 유출 밸브가 고장 나 남구와 서구, 광산구 지역에 물 공급이 끊겼다.
12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덕남정수사업소에 원격 통신 이상이 발생하면서 정수지의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직경 1,800㎜짜리 수도관 유출 밸브가 닫혔다. 이로 인해 정수된 물이 수도관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정수장 바깥으로 넘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지는 깨끗하게 정수된 물을 염소로 소독한 후 배수지나 수용가에 공급키 위해 일시 저장하는 곳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994년 덕남정수사업소 개소 당시 설치된 유출 밸브가 노후한 데다, 밸브 구동기까지 침수 피해를 입어 단시간 복구가 어렵다고 보고 이날 오후 1시부터 남구와 서구, 광산구 지역에 대해 단수 조치했다. 또 사고 발생 직후 덕남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일부 지역에 대해선 용연정수장으로 공급처를 변경하고, 단수 예상 지역엔 비상용 병물(빛여울수)을 공급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밸브 수리를 마치더라도, 배수지와 송수관을 다시 채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덕남정수장은 1일 44만㎥의 주암호 상수를 광주 각 지역에 공급하는 정수장이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밸브를 고치고 송수관로 내 흐린 물을 빼는 작업을 거쳐 수돗물을 재공급하겠다"며 "오늘 오후까지는 단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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