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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포환 정유선, 한국 최초 아시아 실내육상 우승…이수정은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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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포환 정유선, 한국 최초 아시아 실내육상 우승…이수정은 은메달

입력
2023.02.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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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선(오른쪽)이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2위 이수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육상연맹 제공

정유선(오른쪽)이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2위 이수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육상연맹 제공

여자 투포환의 정유선(26)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유선은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98을 던져 우승했다. 은메달도 이수정(30)이 16m45의 기록으로 따 냈다. 3위 에키 페브리 에카와티(31ㆍ인도네시아ㆍ15m44)와도 상당한 격차를 뒀다.

정유선과 이수정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쳤다. 이수정이 2차 시기에서 16m23을 던져 앞서갔지만, 정유선이 4차 시기에서 16m98을 던져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이수정은 5차 시기에서 기록을 더 끌어올리며 16m45 지점에 포환을 떨어트렸지만, 정유선의 기록엔 조금 못 미쳤다. 6차 시기로 경기를 마친 뒤 정유선과 이수정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정유선과 이수정은 한국 육상 투척 종목을 이끄는 선후배다. 정유선이 17m12의 한국 역대 3위 기록, 이수정은 16m81의 4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유선의 금메달은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그동안 한국은 이 대회에 소수의 선수만 내보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의 메달리스트는 2012년 제5회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30을 뛰어 2위에 오른 최윤희, 한 명뿐이었다.

대회 첫날인 앞선 10일에도 유규민이 남자 세단뛰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 한국 메달이었다. 그리고 정유선이 대회 둘째 날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한편 남자 60m 김국영(32)은 예선 4조에서 6초75로 1위에 올랐으나, 준결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에는 우상혁(27)이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앞선 11일 예선에선 2m14를 1차 시기에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무타즈 에사 바심(32·카타르)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터라, 우상혁을 위협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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