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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받은 안철수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때 대권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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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받은 안철수 "김기현, 울산시장 선거때 대권 희망"

입력
2023.02.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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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11일 경쟁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대권 주자의 당 대표 불가론'을 강조한 데 대해 "김 후보도 울산시장 때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일산동구청에서 경기 고양병 당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대선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그런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김 후보와 제가) 같이 해당하는 얘기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가 이날 오전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 현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됐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우려한 데 대해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끄집어내 반박한 것이다.

안 후보는 "만약 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이긴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절대로 자동으로 대선후보가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임기 초반인 데다가, (차기 대선까지) 3년이라는 기간이 남아서 그걸 제대로 잘 거쳐야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 지면 우리한테 대권은 없다. 오히려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내년에 투입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노원에서 재선,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3선 의원으로 당선된 이력을 거론한 뒤, "저는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안다. 특히 '3김(金)' 이래 최대 정당을 만들어 제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를 지휘해 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정말 (당 대표가 되기엔) 위험하다"며 "당 대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자리이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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