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체 목적과 어디서 왔는지 확인 안 돼"
"중 정찰 풍선보다 작은 소형차 크기에 탑재량 적어"

미국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미국이 자국 영공에 들어온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지 6일 만에 알래스카주(州)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또 격추했다. 중국의 비행체로 확인되면 양국 간 긴장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오후 1시 45분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가 발견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스텔스 전투기가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한 지 6일 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민간 항공기 비행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격추 명령을 내렸다.
비행체의 성격과 목적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격추한 물체의 비행 목적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정찰 장비가 탑재돼 있었는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격추한 정찰풍선보다는 탑재량이 많지 않다고 했다. 또 격추 전 전투기 조종사가 해당 물체를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유인 물체는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비행체는 당시 4만피트(약 12㎞) 상공을 날고 있었고, 크기는 작은 소형차만했다. 최근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은 버스 3대 크기였다.
커비 조정관은 '비행체가 풍선처럼 생겼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으면서 현재 잔해를 수거 중이고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밝혀내기 위해 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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