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제시된 증거는 없고 번복된 진술만"
"권력을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 옳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혐의로 2차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으로 10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들 정도"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과 불만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배임과 공직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37분쯤 포토라인에 섰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 대해 "오늘 역시 제가 낸 진술서의 단어 의미나 문장의 해석, 이런 걸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며 "의견을 묻는 질문이 상당히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들 정도"라며 "새로 제시된 증거도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런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 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게 진정한 검찰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이런 식으로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며 "이 모든 장면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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