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종영 인터뷰
"연기지만, 타인 마음 돌보며 버거운 순간도"
시즌 1 비해 로맨스 비중 커진 시즌 2
"설레는 마음일 때 표정 등 연구해"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에서 유세풍 역을 맡은 김민재 배우는 10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이 가진 감정을 나누고 따뜻한 위로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리즈의 주인공 유세풍은 내의원 최고 침의였지만, 트라우마로 침을 놓지 못하게 된다. 대신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이른바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심의(心醫)'. 유세풍은 환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신의 트라우마까지 치료해 간다.
유세풍을 연기한 배우 김민재(27)는 1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끝까지 너를 지킬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사가 심의로서 너무 멋진 대사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의원으로서 자질과 성품을 모두 갖춘, 힘든 이 시대에 따뜻함을 가진 사람인 유세풍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했다.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스틸 컷.
김민재가 생각하는 자신과 '유세풍'의 싱크로율은 '90%'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유세풍으로 사느라 현대에 머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타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은 연기였지만 버거운 순간도 있었다. 김민재는 "슬프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오만하게 굴지 않고 공감하기 위해 애쓰느라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그래도 극 중에서 환자들의 슬픔이 해소되는 것에 스스로도 뿌듯해하면서 내 자신을 잘 지켜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1이 유세풍이 환자의 마음을 돌보는 심의가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과 성장 서사를 주로 다뤘다면 시즌 2에선 김향기(서은우 역)와의 로맨스에 방점이 찍혔다. 전작인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멜로 장인'의 수식어를 얻었던 김민재는 김향기와 설레는 '투샷'을 그려냈다. 그러나 정작 그는 "멜로 연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장르였다"면서 "마음을 많이 연구하면서 '설레는 마음일 때 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등 여러 생각을 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스틸 컷.
김민재가 본 김향기는 '내면이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었다고. 그는 "파트너로서 멋있는 연기를 많이 보여줘 '어떻게 그렇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준비했어요'라고 끊임없이 질문했다"며 "원래 많이 물어보는 타입이 아닌데 그만큼 감명 깊었다"고 했다.
'유세풍' 시리즈는 '힐링 드라마'로 불렸다. 유세풍이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과정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겨 줬다는 뜻이다. 김민재도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을 공유하고, 해소하면서 위로를 받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 시대를 투영해 뻔하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극의 매력도 잘 담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에서 유세풍 역을 맡은 김민재 배우는 10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이 가진 감정을 나누고 따뜻한 위로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세풍'을 떠나보낸 그는 "존경하는 배우" 한석규와 함께하는 SBS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3'를 촬영 중이다. 김민재는 20대가 지나기 전 남기고 싶은 작품으로 한석규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담백한 멜로 영화를 꼽기도 했다. 김민재는 "스물한 살 때 '낭만닥터' 시리즈를 시작해 나름대로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배울 게 많다"면서 "한석규 선배님이 제 고민에 진지하게 답해주시고, 작품도 찾아봐 주실 때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