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인모 거창군수
민선7기, 거창구치소·국제연극제
거창지원·지청 이전 등 3대 현안
원칙과 소통으로 정면돌파
민선8기, ‘군민 행복시대’ 완성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기 조성
원스톱 공공보건 의료서비스 제공
첨단일반산단에 승강기산업 박차
미래 먹거리·지역소멸 ‘두 마리 토끼’
재선의 구인모 거창군수에게 지난 민선7기 4년은 오랫동안 군정의 발목을 잡았던 혼돈을 말끔히 걷어낸 정상화의 시간이었다.
구 군수는 2014년부터 찬반 갈등을 빚으며 전국적 이슈가 됐던 거창구치소 신축 문제를 주민투표로 해결하고, 거창지원·지청 이전과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논란 등 3대 현안을 원칙과 소통을 앞세워 정면돌파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지난 4년간 마련한 안정적인 군정을 바탕으로 사실상 민선8기를 본격 시작하는 올해는 '더 큰 거창, 살기 좋은 거창' 만들기에 군정을 집중해 군민들과 약속한 '군민 행복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선 군수다. 지금까지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3대 현안 사업이었던 ①거창구치소 신축 ②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③거창지원‧지청 이전 등을 민선7기에 모두 마무리해 군민들로부터 군정 사상 가장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승강기산업 분야 200억 원 국비 공모사업 2회 선정, 54년간 군민 염원이었던 남부우회도로 확정, 창포원, 전국 최초 Y자형 출렁다리, 감악산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 등 관광 인프라와 체육시설 인프라 대폭 확충에 관광객과 전국대회 유치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 시가지 회전교차로를 만들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지수 평가에서 교통안전지수 개선율 10.79%로 전국 군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80억 원의 유기농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역대 최대 430억 원의 농촌협약 공모사업, 250억 원의 농촌공간 정비사업에 선정돼 오랜 주민숙원사업인 동산마을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경남도 사회조사 결과에서는 삶에 대한 만족감이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2020년부터 3년 연속 삶에 대한 만족감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민선7기 취임과 동시에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함에 따라 도내 군부 인구 2위를 탈환했으며, 2018년 기준 인구감소율이 5% 이내인 도내 유일한 군으로 인구감소율 최소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군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해온 결과다."
-주민갈등 해결의 전국적 롤모델로 평가받는 거창구치소 신축은.
"지역 3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거창구치소 신축은 국책사업을 주민투표라는 선진적 방식으로 해결한 보기 드문 사례로, 주민투표 이듬해인 2020년 행안부 갈등해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거창구치소는 16만818㎡ 규모에 청사동·수용동 등 12개동과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정시설이다. 2019년 11월 착공하고 지난달 8일 준공해 긴 시간 이어져온 주민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진입도로 보완과 내부시설 보강 등을 통해 오는 6월쯤 정식개소 예정이다.
구치소 개소는 법무부 직원과 가족 등 700여 명의 인구유입 효과, 일자리 창출, 각종 세수 증대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또 구치소, 거창지원·지청, 보호관찰소 등이 한곳에 모여 법조타운을 형성해 거창이 서북부 경남의 법무행정 중심지로 도약하게 돼 사회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주요 군정 운정방향과 시책은.
"민선8기 6개 분야 57개의 공약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점사업을 전략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우선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공공산후조리원, 행복맘 커뮤니티센터 등이 포함된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용역 결과에 대해 중앙과 경남도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및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행정절차를 적극 이행해 나가겠다.
전국 자치단체의 공통 화두인 인구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인구정책종합계획'을 수립했고 향후 군 여건을 분석해 구체적인 인구감소 대응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지원 정책들을 모아 집중 추진하는 한편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일자리, 교육 등 전 분야를 고려한 정책을 펼쳐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확충해 나가겠다.
지난해 말 승인·고시된 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승강기산업복합관과 승강기 제2타워 준공, 스마트승강기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승강기산업 국책기관 유치 등을 통해 승강기산업 인재양성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고 미래지역 산업 여건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가겠다."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은.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적십자병원 확장 이전,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 돌봄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성장기 육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행복맘 커뮤니티센터와 육아종합돌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의료복지타운 조성의 핵심사업인 거창적십자병원 이전 신축은, 보건복지부가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최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서 군은 부지 확보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동시에 진행하여 지역민들의 염원인 의료복지타운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복지타운 조성은 거창권 내 필수의료 문제 개선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원스톱 의료체계를 구축하여 군민들에게 지역 최고의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