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재,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종영 인터뷰
1년이라는 촬영 기간 속 배운 점은
군 입대 앞둔 소감 "너무 가고 싶어요"
배우 김민재가 따스한 위로와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해소시켰다. 그가 유독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김민재는 본지를 만나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하 '유세풍')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이 과부 서은우(김향기)와 괴짜스승 계지한(김상경)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원인까지 뿌리 뽑는 심의(心醫) 3인방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김민재는 비교적 한 작품이 끝난 후 종영 인터뷰를 자주 진행하는 편이다. 이유를 묻자 김민재는 "작품을 끝내고 인터뷰를 해야 작품이 끝난 기분이다. 내가 이랬었구나 싶은 기분이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진 않는데 이런 재미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이 친구를 떠나보내지 않았다. 저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태도도 너무 따뜻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1년이라는 제작 기간 내 침보다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에 능숙한 유세풍을 통해 인간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 심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일까. 과거보다 사람을 따스하게 대하는 법을 알게 됐고 타인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게 됐단다. 유독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민재는 "'유세풍'은 제가 찍은 작품들 중 가장 길었던 작품이다. 그동안 저희끼리 장난으로 조선에 갇혔다고 할 정도로 실제처럼 인물로 살았다. 그래서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다. 제 지난 1년은 김민재보다 유세풍의 자아가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극은 배우들 간에도 어렵다고 소문난 장르다. 한복을 입고 그 시대상을 그려내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제한이 진입장벽이라는 배우들도 많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몰입이 좋았다"면서 작품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전반적인 점수는 100점을 주고 싶지만 90점입니다. 제가 많이 좋아했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제 작품이니까요."
이번 작품에서 배우로서 얻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웃음을 터트린 김민재는 "인물을 대할 때 목소리 톤 등을 다양하게 해보려고 했다. 또 멜로도 있었다. 자신감이 있다기보단 제일 어려운 분야다. 개인적으로 사랑이 제일 표현하기 어렵더라. 경험이 쌓이고 한층 더 자유롭게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전작들에서 멜로나 로맨스코미디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에게 여전히 사랑 연기는 어려운 숙제였다. 현장에서 생동감을 담아내야 하는 만큼 김민재에게 멜로 연기는 '미지수'였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함께 호흡한 김향기를 두고 "너무 멋있다"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현장에서 칭찬부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힌 김민재는 "너무 대단한 배우다. 많이 배웠다. 감정신부터 가벼운 신까지 내면이 단단하다. 자기 만의 스타일이 분명해서 너무 멋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1에 비해 멜로나 캐릭터 간 관계성이 더욱 강조된 시즌2이기에 김민재도 이 부분을 부각시키려는 고민에 빠졌다. 김민재가 그리고 싶었던 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순수함'이다. 자연스럽게 실제 이상형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저는 자기 일에 욕심이 있고 재밌어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좋아합니다. 많은 취미를 갖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풋살, 캠핑 등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시청률적으로 아쉽진 않았냐고 묻자 김민재는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시청률이 안 좋았지만 괜찮았다. 우리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은 작품이다. 언제든 봐도 좋다. 시청률에 대해 부담은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이야기 안에서 좋은 연기를 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6년생인 김민재는 조만간 입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입대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김민재는 "절친인 우도환의 군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군대를 올해 아니면 내년에 가야 한다. 사실 너무 가고 싶다. 다음 단계로 디벨롭, 공부할 수 있는 시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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