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여행 온 60대 아마추어 골퍼
전반 8번홀·후반 5번홀 두차례 홀인원
아마추어 골프 동호인이 평생 한 번하기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한 라운드에서 2번이나 하는 행운을 누렸다.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2번이나 기록할 확률은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 20배 가까이 더 낮은 일이다.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CC에서 김문기(61·경기 용인)씨가 2차례 홀인원을 했다. 김씨는 전반홀인 왕이메코스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한 데 이어 후반홀인 새별코스 5번홀(파3)에서도 한번에 홀컵에 공을 집어넣었다.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2번이나 기록할 확률은 ‘1억6,200만 분의 1’로 보고있다. 이는 로또에 당첨될 확률 ‘814만5,060분의 1’보다 20배 가까이 더 드문 일이다.
제주에 골프 여행을 왔다는 김씨는 “간 밤에 젊은이에게 갖고 있던 돈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에 두 번이나 홀인원을 하게 됐다. 로또를 살 걸 그랬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10여 년 전 태국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골프장 측에서 인증서를 이달 중 보낸다고 하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 약 20년 정도 됐으며, 평균적으로 80타 정도를 치지만 이날은 7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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