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인상률 5.1%…찬성률 96.75%로 사상 최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부터 기존 4조 3교대였던 울산 CLX 근무체계를 4조 2교대로 바꾸고, 임금 5.1%를 올리는 데 합의했다. 2교대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1962년 창립 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박율희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노사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2017년 노사 합의 원칙에 따라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의 근무체계는 전날부터 4조 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4조 2교대 체제에서는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 근무하고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다는 게 노사 설명이다. 기존 3교대 체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였다.
노사는 2021년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4조 2교대 전환 방안을 찾고, 지난 1년 동안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구성원들은 ①업무 몰입도 향상 ②생체 리듬 안정화를 통한 건강 증진 ③일과 삶의 균형 확보가 이뤄졌다는 데 공감했다는 게 노사의 설명이다.
노사가 교섭을 시작한 지 11일 만인 지난달 30일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노조가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는 찬성률 96.75%로 타결됐고, 투표율은 96.09%로 집계돼 투표율과 찬성률 모두 SK이노베이션 임협 찬반 투표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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