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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디젤 빨라진다" 지난해 친환경차가 경유차보다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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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디젤 빨라진다" 지난해 친환경차가 경유차보다 많이 팔렸다

입력
2023.02.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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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8000대 판매
경유차 판매, 33만3000대 그쳐…2018년부터 하락 추세

서울 강남구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처음으로 경유차를 넘어섰다. 국내 운전자들이 경유차 대신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내수 자동차 시장의 26.7%에 해당한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하이브리드다.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7만4,000대가 판매됐다. 성장률은 전기차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판매량은 16만4,000대로, 2021년보다 63.7% 성장했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3만3,000대가 팔려 친환경차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역전당했다. 경유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43.4%에서 지난해 19.8%로 급격히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68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에 고금리 등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더해진 결과다. 하반기에는 부품수급 상황 개선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판매 상황이 좋아졌지만 상반기 부진 영향으로 연간 판매량은 전년에 미치지 못했다.

내수 판매량은 줄었지만 전체 판매금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73조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자잿값 인상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수입차는 31만1,000대가 판매되며 대수 기준으로는 18.5%, 금액으로는 33.1%의 시장 점유율로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각각 기록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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